효심많은 따님의 질문 감사합니다.
답변 드릴께요^^
일반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심은 그리 무리없는 상상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저희가 가발제작에 사용하는 모발은 천연모발인 것은 맞지만....
모발을 심을때 모발의 중간부분을 접어서 가발의 망에 엮어서 한올씩 심게 됩니다.
즉 반을 접었으므로 한올이 가발엔 두올로 존재하게 되며,
그 두올은 서로 최초의 모발방향과 다르게 배열되어 여러가지 문제를 만들게 됩니다.
사람머리에 자라고 있는 모발은 위에서 아래방향으로 마치 물고기비늘 같은 모양의 껍데기가
차곡차곡 붙어 있어 모발내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되며 이부분을 큐티클이라 칭합니다.
큐티클은 물에 닿으면 벌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가발 샴푸할때 모발방향이 다르게 배열된 모발표면의 모든 큐티클(비닐)부분이
역방향으로 벌어져 있는 상태로 변화 됩니다.
이런상태에서 모발끼리 서로 접촉하게 되면서 엉켜버리게 되어 가발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없애기 위해 가발에 사용되어지는 천연모발은
표면층(큐티클층)의 두께의 일부를 가공하여(깎아내어) 사용하게 됩니다. 이런 공정을 산처리공정이라 부름니다.
산처리공정은 모발수집 산지가 대부분 외국에 있으므로 국내에선 못한다는 점과,
소량의 모발을 산처리해 주지도 않는다는 점 등으로 인하여,
산처리를 할 수가 없어 자신의 모발(가족의 모발)로는 가발을 제작하기 어렵다 는 뜻입니다.
또한 펌이나 염색없이 잘 기른 학생머리를 제외하곤
국내에서 활동하는 일반인 들 머리카락 품질은 대부분 손상되어 상품가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머님 부분가발(탑피스) 결정에 많은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